실: 라라뜨개 폭스 라벤더 멜란지 4합 / 라라뜨개 캐시5 클린 화이트 2합 + 울다방 Silver Lace 블루베리크림치즈
바늘: 3.25mm → 3mm
도안: Faded Blush (designer: Johanna Huck)
작업기간: 240402 ~ 240418
하나 완성했다고 바로 다음 문어발 만드는 너란 뜨개인…
기분전환 겸 봄봄하게 숄 떠보려고 한다. 그런데 실 고르는 것에서부터 갈등 시작. 원작은 말린장미 테마의 염색실 + 핑크 솔리드 컬러 실이다. 직구 불가능한 상황이라 비슷한 걸로 맞춰서 할까 했는데 원작과 비슷한 색이 잘 안 보였음. 그래서 마음에 드는 손염색실을 고르고 그에 맞춰 솔리드컬러를 고르기로 결심.
그런데 그날 밤 나간 뜨개모임에서 뜨친이 비슷한 컬라웨이라며 손염색실을 추천해줬다. 졸지에 맘에 드는 조합 두 개가 생긴 상황. 손염색실 사기 전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솔리드컬러 두 개를 사서 스와치를 내보자 했는데… 둘 다 너무 예쁘다. 큰일았다. 지금 블로킹 중인데 편물은 부드러워지고 실이 빵실해져서 더 예쁘다. 대체 뭘 골라야 하나요. To Be Continued…
240327 저 색깔 둘 다 탈락 & 새로운 실로 정착 완료. 라라뜨개 폭스울 라벤더멜란지 & 울다방 Silver Lace 블루베리크림치즈. 색조합이 어떻게 나올까 궁금해서 스와치 떴는데 너무 예쁘다. 사진에 메탈사가 잘 안 나오는데 정말 은은하게 반짝거려서 기분이 너무 좋다. 이대로 가도 될 것 같아.
바늘은 3mm로 변경. 블로킹 전 게이지는 21sts x 11rows. 원작실보다 두꺼워서 게이지가 크게 나온다. 실 모자라지 않을까 걱정은 된다.
240402 이것저것 마무리하고 본격 캐스트온. 색 두 가지가 좀더 대비되었으면 해서 손염색실 베이스를 쌩화이트 색으로 바꿨다. 폭스울이 헤어가 있고 자체블러처리(...)가 되는 실이라 손염색실이 잘 안 드러나보였는데, 쌩화이트 캐시5로 하니까 조금 선명해졌다. 옷 합사라면 폭스실을 계속 썼겠지만 이번 숄은 대비되는 배색이 포인트라... 잘 교체한 것 같다.
240403 오뜨완. 도안은 쉐브론 무늬가 27번 반복인데 원작이랑 게이지 차이가 어마무시해서 2개 뺀 25번으로 시작. 그래도 400코 가까이 되는 첫 6단은 정말 안 끝날 것 같았다. 그래도 무사히 두 번째 6단 시작.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나중엔 가뿐하게 떠나갈 수 있을 것 같다. 벌써 반복 두 번 줄어들었다고 개신남 ㅎㅎ 그래봤자 조삼모사이지만 뭐 어때 뜨는 내가 신나는데.
240417 오랜만의 오뜨완. 신변의 변화가 생겼고, 몇 년 만에 미친듯이 고민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. 그런데 지금은 생각은 하고 싶지 않아. 그럴 땐 뜨개가 답이다.
240418 끝!
초반 콧수의 압박를 견뎌내면 그 뒤에는 내 실력이 늘었나 착각할 만큼 빠르게 만들어진다. 나는 배색 차트는 그대로 따르되 쉐브론 무늬를 양쪽에서 하나씩 뺐다. 즉, 이 도안에서 가장 긴 첫 6단을 뛰어넘고 그 다음 6단을 스타트로 잡았다는 뜻. 그렇게 작업양을 줄였고, 그래서 사이즈도 작은 편이다.
실이 원작보다 아주 조금 굵은데 바늘은 살짝 작은 걸 썼으니 원작만큼 부드럽고 하늘거리진 않겠지만, 목에 두르거나 몸에 걸치는 데는 이상없다. 그리고 너무 예쁘잖아. 자연광 아래 실버레이스의 반짝임을 카메라가 못 담아내는 게 안타깝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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