요즘 벌려놓은 가디건들 뜨기가 싫어서 ㅎㅎ 자투리실 처리할 소품 뜨기에 눈을 돌렸다. 물론 소요량이 100g 이하인 것들이 다수라 저 실을 언제 다 쓸까 싶긴 하다. 대용량 처리엔 블랭킷이 최고인데 이미 하나 하고 있는 데다가, 진짜 장기로 가야 하는 프로젝트라 언제 끝날지 모른다. 단기 성취가 필요한 시점엔 작은 거 만들기가 최고.
그나저나 모자를 떴다는 인간이 착샷도 안 남기고 작품 사진도 대충 찍고… 인스타 시대 니터의 태도가 이래서야 ㅠㅠㅋㅋㅋ
1번 모자
실: 라라뜨개 폭스울 그린 4합 + 캐시5 셰일 그린 4합
바늘: 5mm, 4mm
도안: Jason’s Cashmere Hat by Melissa Thompson
https://www.ravelry.com/patterns/library/jasons-cashmere-hat
오랫동안 처치곤란이었던 폭스울+캐시5 조합을 드디어 탈탈 털었다. 첫 모자, 그것도 꽈배기 모자였지만 나름 잘 나왔다. 이건 촬영 직후 택배로 엄마아들에게 갔다. 막 쓰라고 했다. 알아서 잘 쓰겠지.
2번 모자
실: 열매달이틀 도화 화이트 2합
바늘: 5mm
도안: A Twisted Affair by Joji Locatelli
https://ravel.me/a-twisted-affair
가디건 뜨고 남은 실 양이 애매한데 두 겹 잡고 모자 뜨니까 딱이었다. 램스울 혼방실이지만 부드러워서 모자로 쓰기에 적합하다. 고무단 뜨는 바늘 사이즈를 줄여야 했나 고민했지만 낙장 불입 정신으로 킵고잉함. 이건 내가 쓸 거다. 비니 안 어울리는 거 나도 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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